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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프랑스 여행후기

가들이 2022. 6. 22. 08:41

소소한 프랑스 여행후기

소소한 프랑스 여행후기
소소한 프랑스 여행후기

혹시나 제가 갔던 곳이 제 글을 읽으시는 분이 가고 싶었던, 혹은 가고 싶은 곳이라면 간접경험이나마 하실 수 있고, 여행을 결정하시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여 여행후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프랑스를 다녀왔습니다. 결국은 혼자 다녀온 프랑스 여행이 되었구요. 혼자하기는 싫은데 친구들은 날짜가 안맞고해서 그냥 갔습니다. 파리는 혼자 다니기 좋아요. 그리고 근교는 기차로 예약하기도 이미 늦은 것 같고 투어신청해서 갔죠. 유럽에 가시는 분들 아무래도 가신 김에 다른 유럽권 나라도 많이들 찍고 오시던데 , 저는 좀 느릿느릿한 인간이라 목적없이 여행하는 스타일으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에릭로메르도 좋아하고 트뤼포 고다르도 좋아하고요. 할리우드 영화감독이긴 하지만 우디앨런이 얼마전에 '미드나잇 인 파리'를 찍었었죠. 그런 환상들 때문에 여러 유럽권 나라중에서 일단 프랑스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깔끔하게 파리와 프랑스 몇 지역만 가볍게 보고 왔습니다. 파리 도시자체가 아주 대단히 정신없게 크지 않기 때문에 넉넉하게 일주일 잡고 슬렁슬렁 뮤지엄도 가고 영화에 나온 장소들도 둘러볼 요량이었지요. 그리고 큰도시 말고도 뭔가 유럽의 전통적인 향취를 느끼고 싶어서 아주 멀리는 아니더라도 기차를 타고서라도 근교를 좀 여행하고 싶어서 유랑에서 검색 좀 했습니다. 까페에서 심심찮게 몽쉘미쉘 후기가 올라와서 저도 평이 좋은 한군데를 골라 다녀왔습니다. 여행이 꼭 목적이 있어야 가나요. 저는 여행을 많지도 적지도 않게 다녔지만, 그냥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결정으로 갔다왔습니다. 부담없는 여행이 최곤거 같아요.

에트르타 여행

저는 6명정도 벤을 타고 에트르타 Etretat 로 향했습니다! 하루에 3도시를 찍는 투어였는데, 에트르타와 옹플레흐, 그리고 몽쉘미셀을 하루에 다녀오는 일정이였죠. 벤을 타고 투어하는 건 처음이네요. 대략 파리시내에서 에트르타까지 2시간? 정도 걸려서 갔던 것 같아요. 차로 약간 올라가서 주차를 해놓고 절벽으로 올라갔는데 올라자가마자 엄청난 바람이 불었습니다. 앞머리가 마구 날리고 바람에 겨우 몸을 꼿꼿이 세우고 몇 발자욱떼니 눈앞에 탁 펼쳐진 광경은 좋았습니다. 그냥 저는 프랑스하면 그냥 포도농장만 알고 있었는데 유럽풍의 마을들을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들도 보여서 좋았습니다. 당연히 사전에 조사도 하고 사진들도 보고 갔지만,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벽위에 넓고 푸르른 초원들, 깍아내린 듯한 절벽과 그 유명한 코끼리바위, 루팡이 보물을 숨겼다던 그 동굴! 모든 스토리와 이미지들이 하나로 영상화되더라구요. 그 배경으로 소설 하나 쓰면 좋겠다~ 싶었죠. 저쪽 큰 아빠코끼리, 다른 언덕쪽에 아기 코끼리를 보고 언덕위에 초원위에 자리잡고 준비해간 빵과 과일, 샌드위치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냥 먹을 수 있게,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게 된 모든 것에 감사? 너무 거창한가요. 식사를 마치고 절벽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내려와서 해변도 잠시 거닐고, 사람들 요트 타는 모습도 보고 즐비한 레스토랑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부러운 시선으로 보다가 두번째 행선지로 다시 출발했어요. 두번째 행선지는 옹플레흐?옹플레르? Honfleur(불어는 r이 '흐'발음이죠?)로 오래된 목조건축양식의 성당이 있고, 포도가 자랄수 없는 환경이라 사과주와 쨈이 유명하고 모네의 고향이며 인상파화가들의 중심지여서 갤러리가 많다고 합니다. 막상 도착하니 생각보다 도시가 올망똘망하고 굉장히 정말 귀여운 유럽도시의 느낌이 났어요. 빡빡하게 가게, 상점들이 늘어져있고, 갤러리도 진짜 많았습니다. 강가쪽으로 가니 항구도시인만큼 어떤 상징적인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예를 들면 정말 크고 무거워 보이는 닻이라던가 어망, 그물, 등등..) 강가에도 빡빡하게 늘어져있는 작은 배들과 함께 수많이 레스토랑에 수많이 사람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데 볼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기념품 말고도 그 도시의 느낌과 닮아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진열되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오가고 북적북적한 작은 유럽 항구도시의 느낌! 목조건축양식의 오래된 성당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세번째 행선지를 향해 벤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몽쉘미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셔틀버스를 타는 장소롤 절어갔죠. 예전에는 셔틀버스가 입구까지 운행했다는데, 이렇게 찬찬히 걸어오면서 몽쉘미셀을 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기대감을 가지고 입구에서 서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수도원을 향해 위로~위로 올라갔습니다. 입구에 오래된 레스토랑들(저녁시간대였기때문에 지나치기 힘들었습니다) 기념품들, 그 좁은 골목길에 에전엔 마차가 다니는 길이었다고 해요. 정말 사람이 5명정도 서 있을수 있는 폭이였거든요. 그리고 사람이 다니는 길이었다고 하는 길은 정말 한사람만 지나칠 수 있는 뚱뚱한 사람은 지나갈 수도 없겠더라고요. 재밌었습니다. 올라가면서 골목 훔쳐보는 일, 귀여운 가게들 구경하는 일 등등을 볼 수 있었어요. 수도원에 들어가기 전에 수도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들었습니다. 제가 고성에도 관심이 많아서 전 특히 너무 기대 됐어요. 오래된 이끼낀 바위, 미로같은 내부, 그 곳이 프랑스혁명때는 감옥으로도 사용됐다는 말에 더욱 더 미스테리한 기운도 느껴지더라구요. 수도원안에도 큰 성당이 있어서 그 쪽으로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으스스한 분위기도 있고, 영상물도 상영하고(이 곳에 관한 역사 같았어요 자세히 보지는 않아서..) 특히 영상작업으로 공간설치 같은걸 많이 해뒀두라구요. 그런 것들이 괜찮았습니다. 연주회도 여기저기서 하고요. 성당밖으로 나오니 탁트인 전망! 곧 밤이 되면 이 곳이 물로 가득찬다니 상상만으로 너무 로맨틱 했죠. 성당 끝 꼭대기에 황금 미카엘상이 있네요. 다 들 사진찍고 바쁩니다. 그리고 수도원에 있는 정원은 뭔가 경건함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었죠. 신기하게 얇은 주(기둥) 들로 빙 둘러쌓여있는데 그 것때문인진 몰라도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스며드는 빛때문이었는지 하여튼 낮선 아룸다움이었습니다. 그렇게 다 둘러보고 내려와서 민씨가 예약해둔 레스토랑으로 갔어요. 이 지역이 양고기가 유명하다 하여 다같이 양고기 스테이크를 먹었죠. 와인과 디저트까지 정말 완벽했습니다. 스테이크 육즙이 좋았습니다. 다같이 수다도 떨고 처음에 가졌던 어색함 따위는 없어졌습니다. 야경을 보러 다시 몽쉘미셀 앞으로 슬슬 걸어갔어요.

프랑스 여행 감상

지금 생각해도 정말 예뻤어요. 물위에 떠있는듯한 빛나는 그 성. 더욱 몽환적으로 느껴졌지요. 네 정말 앞에서도 얘기했듯 어느 중세시대가 배경인 소설에서 막 튀어나온 것같은 분위기를 머금고 있던 몽쉘미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민씨가 모두의 숙소에 들러 데려다주셨는데 저는 한 새벽 2시에 들어온 것 같네요. 기대 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새벽길에 보는 파리와 바람은 꽤나 로맨틱했구요. 그리고 남은 시간을 인터넷에서 찾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배경장소를 찾아다녔어요.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 서점도 가구, 알렉산드르? 다리도 야밤에 혼자 거닐구요. 유람선도 한번 타주고(역시 파리는 밤에 피는 꽃인 듯)그리고 비오는 파리는 말할 것도 없었네요.여름에 파리에서 또 근교에서 이런저런 페스티벌을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프랑스 여행을 마쳤습니다. 언젠가 좋은 친구들과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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