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들이 2022. 6. 21. 19:48

사이판, 티니안 여행 후기

사이판, 티니안 여행 후기
사이판, 티니안 여행 후기

제가 어지간 해선 귀찮은거 싫어해서 이런거 잘 안쓰는 편인데 나름 만족하여서 여행 경험담을 남겨보려 합니다. 첫날 밤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비행기가 한시간이나 연착되고 입국 심사 받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새벽에서야 숙소로 들어갔어요. 두어시간 자고 아침에 마나가하섬이라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 곳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아요. 스노클링을 하는데 파도가 쎄서 물이 자꾸 들어옵니다. 그래서 스노쿨링은 대충 하고 비키니 입은 여자들 감상하러 다닙니다. 배타고 나가면서 찍은 마나가하 섬이에요. 섬이 작아요.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사이판 관광을 대충하구요, 아래 경비행기를 타고 주 목적지인 티니안으로 이동합니다. 요녀석이 꽤 무서울 줄 알았는데 완전 장난감 타고 날아가는거 같아서 잼납니다. 조종사 명찰에 이름을 잘 못봐서 이름을 토마스라고 지어줬는데여 핸썸하다고 한마디 해주면 좀 더 안전한 비행이 됩니다. 도착해서 자유시간을 가졌는데요. 오후 시간대라 노을이 질 때 까지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어요. 저희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는데 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러지 마시구요. 호텔 앞에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요. 보험하고 다 해서 한시간에 8달러였습니다. 저흰 마지막 날에 탔는데요, 두시간 타고 8달러 받았어요. 티니안에 있는 누드비치에도 가보았습니다. 작은 굴을 기어 들어가야 나와요. 몸무게 90kg 이상인 분들은 들어가기 만만치 않은 곳이에요. 외국인의 쭉쭉빵빵한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요. 사람이 없습니다. 운좋으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빙과 호핑

다음날 아침에 다이빙을 하러 갑니다. 우리가 아는 위에서 대충 뛰어 내리는 다이빙이 아니구요. 간단한 스킨스쿠버 교육 후 물속을 따라서 들어가는거에요. 물속을 들어갔던 해변의 모습입니다. 저는 티니안을 갈때 걱정이 딱 두개가 있었어요. 하나는 뱀이 있냐 하는 부분이구요. 두번째는 상어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다이빙 할때 수심 6m까지 들어갔는데요. 다행이 상어는 만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호핑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바다를 헤엄쳐 다니면서 물속 구경을 하는거에요. 물이 너무 맑아서 40m아래까지 바닥이 다 보여요. 보트를 타고 한참 나가서 구경을 합니다. 배 운전 하는 외국인에게 토마스원 캡틴이라고 이름 지어줬어요. 여기서 수영하다가 상어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깜놀해서 가이드 보고 손짓발짓 다 했는데 곱게 그냥 가셨어요. 이곳의 상어는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물속에서 만난 상어는 공포 그 자체에요. 또 거북이도 만났습니다. 운이 좋아야 일년에 두번 정도 만난 다고 하네요. 이 곳 원주민의 말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이 와서 거북이를 만나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데요. 술먹으면 딸이라는데 정말 아들일지 딸일지 궁금합니다. 하여간 이 호핑이라는 것은 정말 또 해보고 싶어요. 호핑이 끝나면 바다에서 낚시를 합니다. 오징어 미끼를 다는데여..손에 밴 냄새 정말 안가십니다. 낚시 하시게 되면 가위바위보 해서 한사람에게 밀어주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또 하나 우리 가이드를 하신분이 티니안 현지분의 사모님 이셨는데요. 저희가 여행운이 좋았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안전하게 완벽하게 가이드 해주셔서 더 잼났던 여행이 된거 같아요.

ATV 오토바이 & 밤하늘

그리고 ATV 오토바이를 타고 섬을 살짝 돌았습니다. 돌면서 야자수도 따먹고 그랬습니다. 여긴 사람들이 무지하게 빠져죽은 곳이라네요. 그래서 위령탑이 몇개 있는데여 가까히 가지 말랍니다. 영혼들이 끌고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다녀왔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것도 있었는데 속도감도 꽤 있고, 경치도 좋아서 재밌었습니다. 천천히 운행 하시면서 꽃들도 보시고 사진도 맘껏 찍으시길 바랍니다. 중간 중간 여행 스케줄은 뺐습니다. 나머지는 가서 경험해 보시라구요. 우린 여행스케줄에 이곳이 없어서 위에서 말한 오토바이를 타고 갔어요. 정말 볼만 합니다. 하루 자유여행을 선택하시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정말 볼꺼리가 많은 곳이에요. 오토바이 자유여행도 강추 합니다. 또 여행사 마다 틀리겠지만 이곳에서 보는 밤에 별들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가시면 꼭 별보고 오세요. 가본 사람 말 들어보니 완전 한국에서 많은 별과 틀리데요. 그냥 하늘에 빽뺵하게 별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이곳에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확인을 안해봤는데여요, 내려가서 찍을 수 있다면 멋진 사진이 가능할것 같아요. 다이빙할 때는 수중카메라를 여행사에서 주셨습니다. 나름 추천할만한 여행지 인거 같아요. 사람도 적고 괜찮았습니다. 물이 특히 맑고 파도가 덜해서 임산부에게 완전 강추에요. 그리고 호텔에 방음이 잘 안되더군요. (티니안은 호텔이 하나뿐이거든요.) 제 옆방에서 하두 소리가 나서 벽에 귀 대고 들으면 들릴 정도입니다. 정리하자면 저흰 3박4일 다녀왔구요. 다음번에 가면 사이판을 뺴고 바로 티니안으로 가서 놀려고 합니다. 자유시간으로 오토바이나 렌트를 해서 다녀도 좋을 듯 싶어요. 저희는 운이 좋은건이 먼지 잘 모르겠는데요, 몇몇 팀들이 함께 묶여 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팀들이 모두 술이 안깨서 취소하였습니다. 피곤해서 취소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만 딱 하고 그랬어요. 절대 프로그램 하나도 놓치지 마세요. 다 재밌었습니다.